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이 되려면...

Posted on November 26, 2008

이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이바닥님의 OTL English 리뷰 를 보니 불현듯 생각이 났습니다 (이바닥님 이바닥에서 유명한 옛날의 e * * * * 님 맞죠? 그렇게 추측은 되는데, 저와 비슷한 이유에서 옮기셨다면 왠지 공개하면 안될 것 같아서…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 흔히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죠.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사람은 사회의(조직의, 회사의) 암적 존재로써 가능한 빨리 헤어져야 된다. 부지런하게 다니면서 사고만 치기 때문이다. 멍청하면서 게으른 사람은 사회의(조직의, 회사의) 평직원 내지는 바닥을 깔아주는 사람들이다. 부지런하면서 똑똑한 사람은 참모감으로는 딱이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똑똑하면서 게으른 사람은 보스감이다.

저는 이게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Jerry Pournelle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는군요. 출전이 좀 궁금하긴 하지만 더 잘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합니다.

The active and stupid were to be eliminated. That combination is very dangerous, so obviously it doesn’t really need to be explained. Lazy and stupid are the heart of the army, the kind who work their way up from the bottom. Smart and active make good staff officers, but aren’t to be promoted, and they are never to be given supreme command. To my surprise, the highest command goes to the smart and lazy. (On being smart and lazy )

이바닥님은 OTL English가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하는군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굳이 영어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하고 읽으라는… 제가 바로 이해한 것 맞죠? 이거 칭찬 맞겠죠? ^^ 영광입니다. e * * * * 님이 이런 칭찬을 다…

그러고보니, 어디선가 들었던 “똑게”에 대한 또 다른 말도 생각나네요. “어려운 문제는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에게 시켜라. 그러면 그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다.” 이 말은 또 누가 한 말인지… 왜 그렇게 똑게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출처불명인지…

PS: 책 받기로 하신 분들은 지금쯤이면 다 받으셨겠죠? 혹시 아직 받지 못하신 분 있으시면 이메일 부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제가 책을 드렸던 가장 큰 이유가 계속 말했듯이 블로거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이 책을 블로그 포스트의 연장으로 생각했다는… 그러니, 혹 번거로우시더라도 감상을 제게 이메일로 또는 블로그 포스트로 해 주시고, 혹시 블로그 포스트로 했을 경우에는 제 블로그는 트랙백이 안되니까… 참 디스커스에서 인바운드 트랙백은 지원하는 것 같더라구요…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러니까 트랙백이나 아니면 댓글이나 아니면 이메일 등등으로 핑해 주세요…

OTL English 발송완료

Posted on November 25, 2008

어제 출판사에 갔습니다. 책이 나왔기에 제가 보내드리기로 한 분들께 보내드리기 위해 갔죠. 드리기로 한 분들께 제가 서명도 하고 폼도 좀 잡고 하려고 사인펜도 하나 사서 가져갔는데, 부지런한 출판사에서 이미 포장을 끝내 놓으셨더라구요. 그리고 가자마자 곧바로 택배회사에서 도착… 그래서 미처 서명은 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책 받으시는 분들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면 언제라도 기꺼이 서명해 드리겠습니다. 영광이죠… ^^

책은 약 260여페이지라 그래도 제법 두꺼울 줄 알았더니 막상 인쇄된 걸 보니 생각보다 얇더라구요. 그래도 뭐…

아마 오늘은 모두들 받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이거 받고 뭐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이 혹시 계실까봐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만, 절대 그런 것 없습니다. 오랫동안 저와 블로그로 함께 대화하고, 싸우고, 토론하고 성장한 동료 블로거들께 제가 드리는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그래서 받는 사람 명단같은 것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혹시 부담느끼실까봐… 그래도 사람인지라 혹시 선물을 받고 즐거우셨다든지 아니면 도움이 되었다든지 하는 분들께서는 블로그를 통해서나 그게 좀 부담스러우시면 이메일을 통해서 감상과 가차없는 비판을 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디어 온라인 서점에도 모두 입접했습니다. 선물을 많이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혹시 궁금하신 분은 다음 링크를 따라가 보십시오. 순서는 제 책이 먼저 올라온 순서입니다 (네, 저 속 좁습니다 :).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내일이나 모레쯤에는 볼 수 있을거라고 하는군요.

OTL English

Posted on November 21, 2008

[일단 공지: 출판사에서 빠르면 다음주 월요일 정도에는 책을 발송해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택배 발송시에는 전화번호가 필요하다고… 혹시 제게 전화번호 보내지 않으셨거나, 제가 전화번호를 모를 것 같으신 분은 제가 전화번호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확인해 보시고 연락 부탁합니다. :) ]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일단 기꺼이 받아보기로 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대체로 이 책은 영어 공부에 대한 책입니다. 제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아 :)

곧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혹시 진짜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책 소개의 글과 차례를 베껴옵니다. 교보문고 에서 가져왔습니다.

영어 좌절금지, 『OTL English』는 초등ㆍ중등ㆍ고등학교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접해 오면서도 <영어 고수>의 단계로 뛰어넘지 못해 영어공부에 좌절을 겪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는 고수로 진입하기 위해 겪은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배어 있으면서도, 영어 학습의 모든 영역을 해박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내었다. 너무도 자신만만하고 더러는 농담처럼 설명하는 그의 영업 학습 방법론은 쉽게 읽혀지면서도, 영어 공부에 관한 잘못된 생각(myth)과 진실(fact) 그리고 효과적인 학습법 등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는 중요한 요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는 입문서라고 썼습니다만…

저자는 미국 세 살짜리 어린이가 알고 있는 영어에 대한 기본 문법과 구조를 우리 머릿속의 도청장치처럼 장착하고 있다면, 한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어 듣기와 영어 말하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저자는 영어공부와 관련된 수많은 조언 속에서, 그리고 영어로 전달되는 수많은 말 가운데에서 어떤 것을 무시해도 안전한지, 그리고 어떤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구분해 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영어공부의 “요령”에 대한 책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영어단어 암기와 같이 실제로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 같은 환상을 주는 접근법을 경계하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자는 영어공부에 사로잡혀서 인생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나중에 영어만 잘하는 바보가 되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애초에 제가 정했던 책 제목은 (과거의 기억도 떠올리며) “영어 해킹”으로 했습니다만, 가볍게 무시당했습니다 ㅠㅠ

또한 그는 모든 분야에 대해 탐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각별한 통찰력의 시선으로 당연시해오던 영어공부에 대한 잘못된 환상과 방법에 대해 거침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영역을 넘나들며 한 붓 그리기를 하듯 막힌 생각을 통쾌하게 열어준다.
공부 못하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으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꼬집는다. 따라서 목표로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것이 얼마나 막연하고 포괄적인가? 도대체 영어를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용은 이보다 좀 더 적나라했지만 … 몇몇 거친 표현들(!) 은 언어순화 차원에서 검열당했습니다. 예를 들어, 변태, 삥뜯기 등등같은 말들은 가차없이 검열당했습니다… ㅠㅠ 역시 블로그와 책은 다르다는… 그러니까 원래 제목에서는 제23장은 “강박증 퇴치법”이 아니라 “변태 퇴치법”이었다는… 다만, 내 주장의 핵심인 내 머리속의 도청장치 이야기는 사수했습니다.

일견 기본적인 듯한 질문을 농담처럼 던지며 유쾌하게 분석하고 명쾌하게 길을 제시한다.
즉, 목표를 달성하는 첫걸음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스스로 목표라고 생각했던 상태(즉, 미국사람처럼 영어 잘하기)를 잘게 쪼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사람처럼 말하기, 미국사람처럼 듣기, 미국사람처럼 글쓰기 등등과 같이 나누고, 이들 각각을 공략하는 것이다. 또는 토플 시험이나 토익 시험에서 몇 점 받기 등도 이와 비슷한 목표가 될 수 있겠다. 그리고 그것도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지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 (예를 들어, 나는 미국사람과 똑같이 발음하겠다), 이걸 더 잘게 쪼개거나 아니면 적당히 수정하는 것이다.

제가 책 제목을 영어해킹으로 정했을 때 제가 염두에 두었던 방법론이 바로 “탑다운(top-down)” 어프로치와 구분되는 “바틈업(bottom-up)” 접근법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야말로 해킹적인 접근법을 다른 접근법과 구분해 주는 핵심이라고 보았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나름대로 공들여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가볍게 무시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저자로서의 자존심으로 “영어해킹”이라는 제목을 사수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최초 원고에는 빠져있던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차례를 보시면, 6장 제목이 “영어 해킹이라고?”라는 제목인 이유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래서 제목이 가볍게 씹힌 이유는 바로 오프라인에서는 컴퓨터 오덕후들의 영향력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너무 아주아주 적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풍부한 독서와 간명하게 정리해 내는 달변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된다. 언뜻 보면 진지함이란 전혀 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예리한 통찰은 오랜 시간의 숙고와 진지한 탐색 끝에 얻어진, 마구 쏟아내기엔 참 아까웠을 법도 한 보석 같은 발견임을 공감하게 된다. 보석을 신문지에 싸서 주는 저자의 넉넉한 마음은 아마도 영어의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위로가 아닐까?

이런 평가는 그저 고맙죠. “보석을 신문지에 싸서 주는…” ㅎ 교보문고알라딘 에는 올라왔습니다.

사실 이 책을 쓰게 된 야심만만한 동기는 내 블로그에 와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절대로 내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영어를 잘 몰라서였다는 준열한 자기반성과 함께 이 문제는 내가 바뀌는 게 아니라 내 블로그 독자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냉혹한 현실인식과 장한 결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책을 쓸때까지만 해도 뭔가 영어와 관련되고 블로그와 관련된 뭔가 쿨한 블로그를 만들어 보거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이 떠오르질 않네요. 이걸 어떻게 할지는 좀 더 두고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내용이 42 장으로 구성된 것은 진짜로 우연의 일치입니다.

  1. 내기
  2. 믿거나 말거나
  3. 장풍은 가능한가?
  4. 넌 누구니?
  5. 한 달 만에 토플(IBT) 100점 받기
  6. 영어 해킹이라고?
  7. 영어시험의 80/20의 법칙
  8. 부록: 요즘 토플에도 먹히는 80/20 법칙
  9. 미국 애들은 영어를 잘한다는 전설
  10. 내 머릿속에는 도청장치가 있다!
  11. 잘난 척 제2탄: LSAT
  12. 영어듣기 귀신처럼 하기
  13. 제2차 세계대전의 원인은 단어 문제가 아니다
  14. 마피아식 영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하지?
  15. 오뤤쥐의 굴욕
  16. 후기산업사회가 아니고 정보화사회도 아닌, 자본주의 시대의 영어회화
  17. 가장 어려운 영어: Yes와 No
  18. 파블로프 전술이 먹히는 이유
  19. 미국 애들처럼 영어하기: 상대방 무시
  20. 내 머릿속의 도청장치는 내 머리에서 무슨 일을 할까?
  21. 발음 귀신의 자뻑
  22. 총정리: 이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
  23. 강박증 퇴치법
  24. 영어듣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액센트, 그리고?
  25. 공부한 표시가 팍팍 나는 공부법
  26. 단어는 감?
  27. 내가 단어공부 책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
  28. 여자의 변신은 무죄?
  29. 영어로 꿈꾸기! 어쩌라구?
  30. 영어라고? 무슨 영어?
  31. 무기고 1: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32. 내 머릿속 도청장치 두 번째
  33. Writing 시험의 모든 것
  34. 무기고 2: 영어공부의 악당이 되지 않는 방법
  35. 악당이 아닌 사람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36. 영어가 한국어가 아닌 진짜 이유
  37. 영어는 선빵
  38. 영어의 핵심은 뻔뻔함
  39. 무기고 3: 구글 사전
  40. 영어듣기 다시 생각해 보기
  41. 무기고 4: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들을 것인가?
  42. 따분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요령

혹시 받아보시는 분들은 냉정한 비판과 감상 부탁드립니다.

민노씨를 위해 쓴 책, 11분께 드립니다

Posted on November 19, 2008

[11분 신청은 끝났습니다. 감사 ^^ ]

지난 7월이었나요?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리고, 책 마케팅의 귀재 쎄스 고딘이 쓴 How to sell a book 이라는 문서를 다운로드받아봤습니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 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Sell one.
딱 한 권만 팔아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주유소 습격사건”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싸움에서 이기려면 딱 한 놈만 패는거죠. 그리고 그 순간 그 책이 무슨 책이 될지가 감이 잡혔습니다. 원래 블로그에 올렸던 글과 관련된 것을 쓸까 고민했었는데, 왠지 재활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 글을 보는 순간 한동안 제 블로그에 와서 영어 난독증을 호소하던(제 잘못이죠. 영어로 자주 올렸으니까요) 민노씨가 좋아할 만한 영어책을 하나 써 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원고를 쓰고, 옛날에 제가 잘 알던(옛날에 책을 한 권 내 주셨던) 출판사에 찾아갔죠. 그리고 한 4개월이 지났습니다. 출판사에서는 빠르면 다음주 초가 되면 책이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마 서점에는 그로부터 약 1주일 후에?

이 책은 영어에 대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그 한 권은 못팔 것 같습니다. 민노씨 및 저와 자주 교류하던 블로거들에게는 나눠드리기로 했습니다. 그 한 권은 다른 곳에서 팔죠 뭐. 대충 대학생 또는 직장인 가운데 영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을 대상으로 팔려 합니다. 한 권만 팔면 되니까요.

이 글을 읽은 분 가운데 11분께 책을 드리겠습니다. 왜 11분이냐하면, ... 원래 10명으로 하려 했었는데… 제 맘입니다 (10명에게만 주면 11번째 사람은 억울할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방법은 단순무식하게 먼저 신청하는 분 11분께 드립니다. 이 블로그에는 비밀댓글이 안되니까, 블로그 오른쪽 옆에 있는 제 이메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필요한 사람이나, 설득력 있는 사람이나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이나 뭐 그런 기준을 세우려고도 해 봤는데, 머리도 잘 안돌고 가장 단순한 방법을 씁니다. 이메일 내용에는 아무 것도 없어도 됩니다. 그냥 제목에 “OTL English 신청” 내지는 “OTL English 주세요”하는 식으로 적으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댓글로 신청하는 것은 안칩니다. 단순무식한 기준인 선착순의 정신에 위배되니까요… 요즘 가능하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을 제한하려 합니다만, 오늘과 내일 (그리고 진짜로 인기가 없으면 한 1주일이나 열흘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정도는 이메일을 대충 2-3시간 단위로 확인하려 합니다. 11분이 차고 나면 제목을 수정하거나 맨 위에 마감되었다는 글을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기로 한 분들께는 따로 이메일과 포스팅을 통해서 알려드릴테니 그때 우편물 받으실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아무 조건도 없습니다만, 받으신 분께서는 가능하면 솔직한 감상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좋고, 그게 싫으면 이메일도 좋구요,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리고 특히 어떤 점이 싫었는지를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무슨 이유에서건 읽기 싫어서 안읽으셨다면 그렇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안한다고 해도 뭐… 할 수 없죠.

책 제목은 “OTL Enlgish”이고, 부제는 “영어 좌절금지”입니다. 솔직이 지금까지 블로그 하면서 책 써서 이벤트하고 하는 분들 보면서 내심 부러웠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이 블로그 포스트 올리려고 쓴 책입니다.

웹 2.0 스타일로 경제위기 극복하기

Posted on November 08, 2008

흠흠… 제목은 약간 오바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국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기 보다는 자기네들이 어쨌든 원하던 것에 미국식 처방을 뒤섞어서 약이라고 주고 있으니… 그냥 문제제기 차원에서…

제목 이야기부터 하자면, 오늘 NBER에서 Rcecssion의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고 했죠. 그러니, 이제는 이건 금융위기가 아니라 이미 실물경제의 위기인거죠. 위기의 출발점은 금융위기였습니다. 이것은 신용의 고갈, 유동성의 고갈, 달러의 고갈 등등 한 마디로 우리가 지금까지 돈이라고 생각했던게 그냥 모조리 사라져 버린거죠. 그러니까, 뚜껑을 열고 보니 아무도 돈을 가진 놈이 없는거죠. 이게 문제인데요… 그래서 중국이나 러시아나 중동은 결국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래서 미국은 가능한 많은 나라를 달러우산 속에 두려 하는건데요…

이야기를 좀 더 진행하기 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웹 2.0에 대해서 좀 더 깊게 들어가기 위해 인용 몇 가지 합니다. 좀 길어도 참아주시길… 먼저, 폴 그레이엄부터:

부란 근본적인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음식, 옷, 집, 자동차, 도구들, 재미있는 곳으로의 여행, 등등. 설령 돈이 없어도 부는 가질 수 있다. 만약 자동차를 만들어 주거나 음식을 요리해 주는, 혹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어주는 마술 상자가 있다고 하자. 그렇다면 돈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당신이 아무 것도 구입할 수 없는 남극 대륙에 있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커와 화가, 142페이지)
내가 어렸을 때 만약 소수의 부자가 세상의 돈을 모두 가져가 버린다면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돈은 조금만 남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기억난다… 돈은 부가 아니다. 돈은 단지 부를 움직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교환할 수 있는 화폐 양이 어느 일정한 순간에는 일정한 분량으로 정해져 있다고 해도, 세상에 존재하는 부의 크기는 일정한 값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더 많은 부를 만들 수 있다. 부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창조되고, (적당한 균형과 함께) 파괴되어 왔다 (상동, 144페이지)

그 다음에는 앨빈 토플러로 (영어 밖에 없어 대충 번역합니다):

BusinessWeek magazine briefly summarized our words as follows: “Alvin and Heidi Toffler argue that ‘prosuming,’ or creating what we consume, is restructuring the economy by funneling free money from the hidden economy back into the mainstream one that economists track.” (Revolutionary Wealth, xiii)
비즈니스위크에서는 우리의 책을 다음과 같이 짧게 요약하였다. “앨빈과 하이디 토플러는 프로슈밍 또는 우리가 소비하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숨은 경제의 공짜돈을 경제학자들이 추적하는 주류경제로 유도함으로써 경제를 재구성하고 있다.

고백하자면, 제가 몇년전 웹 2.0을 “집단지성 삥뜯기”라고 했을 때 사실 이것때문인데요. 설명하자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경제주체를 가정, 국가, 기업으로 나누는데, 여기에서 가정은 주류경제에 편입되지 않은 공돈의 블랙박스라고 여기는거죠. 그러니까 과장하자면 가정은 집이 있고 가족이 있는 그런 주체가 아니라(사회학도 인류학도 아니니까요), 주류경제학에서 설명이 안되는 것을 숨기는 개념이었죠. 근데, 앨빈 토플러의 가장 큰 기여는 이 블랙박스에 엄청난 공돈이 숨어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구요, 이것을 혁명적인 부라고 명명한거죠. 좀 더 읽어 봅니다.

While almost all of us live in a money economy, wealth, in these pages, refers not just to money. We also live in a fascinating, largely unexplored, parallel economy. In it, we fulfill many vital needs or wants without pay. It is the combination of these two – the money and the non-money economies – that together form what we will call in these pages the “wealth system.” (p. xviii)
우리 대부분은 화폐 경제에 살고 있지만, 이 책에서 부는 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동시에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개발되지 않은 병렬 경제에 살고 있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수많은 원초적인 필요와 욕구를 돈을 지불하지 않고 충족한다. 이 둘 – 돈과 돈 이외의 경제 – 의 조합이 우리가 이 책에 “부의 체계”라고 하는 것을 구성한다.

그러니까 제가 말했던 집단지성 삥뜯기나 내지는 누가 말한 “이익의 사유화, 노동의 사회화”같은 것은 웹 2.0의 한 현상인 이런 경제의 미개척지역을 주류경제학에서 식민지화하겠다는 의도로도 이해할 수 있는 건데(구글 페이지랭크를 생각해 보시면 이렇게 공짜노동을 남들이 원하는 가치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가 보이죠), 결국 따지고 보면 이런 것들은 이 두 개의 병렬경제를 어떻게 하나로 엮느냐 하는 문제라는거죠. 좀 지겹지만, 마지막으로

“In a few years,” says Reich, “a company may be best defined by who has access to what data and who gets what portion of a particular stream of revenues over what period of time. There may be no ‘employees’ at all, strictly speaking.” (p. 8)
라이시는 말한다. “몇 년내에 회사는 누가 어떤 자료에 접근할 수 있으며, 누가 어느 기간 동안 특정한 수입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규정될 수도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직원”이란 없을 수도 있다.

위의 인용이 대체로 모두들 친숙하게 들릴 텐데요, 제가 궁금했던 것은 그렇다면 혹시 이런 유동성의 위기, 달러의 위기가 결국은 이런 사람들의 화려한 수사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을 혹시 가속화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질문이죠. 오늘 Harvard Business Publishing 에 나오는 두 인도 회사 이야기처럼요. 요약입니다.

TCS의 수입의 약 40%가 금융에서 나왔습니다. 망했죠. 그래서 다른 회사들처럼 R&D 지출을 늘이고 하는 대신, 그 회사는 대안적인 선택을 합니다.

TCSís corporate R&D unit is India’s oldest. Yet, instead of relying exclusively on in-house R&D capabilities, TCS is striving to comprehensively meet clients’ business innovation needs by tapping external innovation capabilities. How? By brokering clients’ access to the cutting-edge invention and transformation services available in TCS’ newly formed Co-Innovation Network (COIN)—global innovation ecosystems composed of academic labs, startups, business process experts, VC firms, large ISVs, and lead users. The COIN program is overseen by TCSís CTO Ananth Krishnan.
For instance, to effectively meet its aircraft manufacturing clients’ need to build fuel-efficient high-tech jets, TCS has partnered with aircraft design firm Hindustan Aeronautics Limited (HAL) to coinvent and cotransform environmentally friendly engineering solutions that use lightweight yet resilient nanomaterials. Coincidentally, HAL recently cut a deal with Boeing to bring $1 billion of aerospace manufacturing work to India, capitalizing on the burgeoning US-Indian science and technology partnerships.
To address cost-conscious clients’ urge to compress the time-to-value of IT engagements, Krishnan told me that he is now taking his collaborative innovation model to the next-level by customizing the COIN to meet individual user needs. For instance, TCS has partnered with a large US consumer goods company to overlay its Innovation Network on top of a client’s own network, so that both companies can cross-broker access to each otherís technology partners—swelling the talent pool and capital accessible to both firms as they co-develop breakthrough solutions.

COIN (Co-Innovation Network), 느슨한 외부 조직(글로벌 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 또는 협력 혁신 모델) 등의 말이 눈에 띄네요. 경젱사인 Satyam의 경우는요,

Satyam’s grassroots “intrapreneurship” initiative is part of a larger corporate experiment to promote distributed leadership, by empowering Satyamís business units and support functions to operate as independent enterprises. As such, Satyam today boasts a loosely-coupled federation of 2,000 intrapreneurs – ranging from alliance managers to client engagement teams to HR execs. These intrepreneurs are called “full life cycle leaders” (FLCLs) as they are in charge of managing the growth of their “businesses” through their entire maturity curve. Rao’s group trains these FLCLs on how to effectively facilitate innovation within their autonomous teams. These teams are encouraged to seek and adopt best practices from other business units within Satyam as well as from outside industries. They are also trained on how to drive business model as well as process innovation, in addition to creating new products and services. Having instilled an innovation culture at the grassroots level, backed by distributed leadership, Satyam has begun to engage its partners and customers into its innovation ecosystem to drive value co-creation.

이 회사는 grassroot intrapreneurship, FLCLs (full life cycle leaders) 등의 이야기가 눈에 띄죠. 마치 돈이 아니라 지식노동을 가지고 하는 계나 그런 비슷한 것으로 보이죠. 이런 걸로 보잉사와 비행기 만드는 일로 10억달러 계약을 한다는게 좀 경이롭죠.

뭐 꼭 그렇게 해야한다는게 아니라(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이건 그냥 생각입니다), 금융위기가 본질적으로 지갑에 돈 떨어진 문제라면 이제는 몸으로 때워야죠. 국가 차원에서는 한 가지 방법이 더 있겠네요. 떨어진 돈 말고 다른 돈 쓰는 것… 그렇지만, 이건 뭐 여기서 할 얘기는 아니고…

요즘 보름달이 떴는지, 밤만 되면 괴이한 생각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