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이패드 이야기...

Posted on February 03, 2010

아이패드 이야기라기보다는 링크 모음…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iPad는 스티브 잡스의 생애 최고의 대박이 되거나, 아니면 완전 쪽박차게 되거나… 그럴 것 같긴 한데,

아이패드에 없는 것들 에 따르면, 아이패드에는

  • 멀티태스킹,
  • 드랙/드롭 파일관리자
  • USB
  • SD slot
  • 플래시
  • HDMI out
  • 1080p playback
  • 네이티브 와이드스크린
  • 카메라
  • full GPS
  • 오픈 SDK

왜 멀티태스킹은 안되고(이건 누가 봐도 의도적으로 막아놓은 거다), 드랙/드롭 파일관리도 안되고, USB, SD도 안되고 플래시도 안될까?

또, iBooks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고 하며, 갈수록 점입가겸…

스티브 잡스는 구글의 착하게 살자는 불싯이고, 어도비는 게으르다 고 하고, 드디어 오늘은

아이폰용 이북 리더기 스탄자에게 USB 공유 기능을 빼라고 부탁/명령

물론, 이게 컨텐츠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것은 첨부터 알고 있었지만, 또 스티브 잡스는 자기의 매력으로 온갖 말도 안되는 것들을 사용자들이 수용하도록 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게다가 이번 그림에는 맥그로힐이나 뉴욕타임즈같은 막강 컨텐츠 제조기들이 합류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대충 이제 스티브 잡스가 그리는 컨텐츠 플랫폼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그 윤곽이 싫다.

추가: 난 스티브 잡스를 좋아하고, 애플을 좋아하지만, 왠지 지금 단계에서는 이게 애플의 무덤 내지는 적어도 스티브 잡스의 무덩미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1. 애플이 성공한 비결은 럭셔리 아이템이지 싸구려 코모더티가 아니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애플의 이해관계와 출판사나 언론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린다. 애플이 과연 iPad를 아이팟이나 아이폰과 같은 럭셔리 아이템이 아닌 commodity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공짜 아이팟도 지금 아이팟의 매력이 있을 것인가? 벌써 iPad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제조원가가 절반도 안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커머디티 시장은 애플의 시장이 아니다.
  2. 과거에 애플도 실패한 적이 있고(예: 뉴턴), 스티브 잡스도 실패한 적이 있다(예: 넥스트스텝). 그런 실패에서 애플이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성크 코스트(sunk cost)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안되는 프로젝트를 쉽게 포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애플의 이해관계와 출판사나 언론사 등 참여자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이건 mp3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아이팟 mp3가 대박을 친 이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시장이기 때문이다. 즉, 아직까지도 아이튠스 스토어는 주류가 아닌 마이너리그의 장이다. 그러니까, 음악가들 관점에서 보자면 자기가 투자하지도 않았는데 공짜로 생긴 축복과도 같은 경이로운 스티브 잡스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만약 파라마운트나 기타 RIA 레코딩 회사들이 아이튠즈 스토어의 제작 단게에서부터 참여하고 간섭했었더라면 지금의 아이팟의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또 요즘 맥그로힐과 아마존 사이의 분쟁을 보면 아무래도 책값이 킨들에서보다 높게 책정될 것 같다. 책의 다양성도 떨어지고… 그러니, 럭셔리 아이템도 아닌데다가 더 싼 플랫폼(구글)과 더 싼 컨텐츠(킨들)이 있으면 제아무리 스티브 잡스라도….
  3. 애플의 최대의 약점은 로컬리제이션이다. 지금도 한국 시장에 들어온지도 꽤 됐고 한국에서 버는 돈도 만만찮을 텐데도 한국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보라. 저작권 등을 이유로 하건 뭘 이유로 하건 간에 애플은 로컬리제이션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미국 시장에서라면 몰라도 그 외의 시장에서는 결국 유명무실해질 것이다.
  4.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을 인위적으로 막음으로써 성공한 모델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게 하드웨어 방식이건 소프트웨어 방식이건…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플러시 지원이 되지 않는 이유는 웹 브라우저까지 있는 마당에 플러시가 되면 누구도 애플리케이션을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아주 설득력이 있다.
  5. 지금까지 인터넷 컨텐츠를 유료화하려는 시도가 성공한 적이 없었다. 광고 빼고는. 뉴욕 타임즈가 전면유료화를 시도하면, 아무도 뉴욕 타임즈를 보지 않을 것이다. 또 아무도 뉴욕 타임즈에 링크를 걸지 않을 것이고, 그냥 인터넷과는 상관 없는 매체가 될 것이다. 만약 뉴욕 타임즈를 iPad에서는 유료화하고, 인터넷에서는 무료화하면 앞의 플래시와 같은 모순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왠지 얼마전의 뉴욕 타임즈 유료화 선언이 왠지 iPad관련해서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태에서 나온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게다가 어차피 저작권 보호를 목적으로 했겟지만 iPad에서는 멀티태스킹이 안되니 아무도 링크를 걸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건 좋게 생각해도 인터넷을 대체해서 MSN을 만들겠다고 했던 빌 게이츠와 비슷한 짓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6. 난 epub 포맷이 싫다. 링크도 안되고… 조금씩 바뀌긴 하겠지만… 그래서 멀티미디어는 지원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Lori Drew Case

Posted on December 03, 2008

메간 마이어(Megan Meier)는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 사는 13살난 여자아이였습니다. 그 아이의 경쟁자는 그 아이를 싫어했었죠. 그래서 엄마와 엄마와 함께 일하는 사람과 짜고 마이스페이스에 비슷한 나이의 남자아이 아이디를 가짜로 만들고, 그 아이에게 접근합니다. 한동안 친하게 지내는 척 하다가, 2006년 메간 마이어를 찼습니다. 그 아이는 자기방에서 벨트로 목을 매어 자살했습니다. 로리 드루는 이 일을 주도한 경쟁자의 엄마입니다.

미주리주의 검사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주의 연방검사들이 끼어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마이스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하였으므로 관할이 있다고 주장하였고, 가짜 아이디를 만들지 않겠다는 마이스페이스의 약관을 위반하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해킹 등을 처벌할 때 사용하는 “Computer Fraud and Abuse Act”를 위반하였다는거죠. 그렇지만, 배심원은 3건의 경범죄에 대하여 유죄판결을 내립니다 (나머지는 무죄).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The case hinged on an unprecedented — and, some legal experts say, highly questionable — application of computer-fraud law….
“This was a very aggressive, if not misguided, theory,” said Matt Levine, a New York-based defense attorney and former federal prosecutor. “Unfortunately, there’s not a law that covers every bad thing in the world. It’s a bad idea to use laws that have very different purpose.”
Drew’s lawyer, Steward, contended his client had little to do with the content of the messages and was not at home when the final one was sent. Steward also argued that nobody reads the fine print on service agreements…
The trial’s outcome was a victory for prosecutors despite the lack of a felony conviction, said Nick Akerman, a New York lawyer who specializes in cases involving the federal computer act.
“What you learned is that the Computer Fraud and Abuse Act is an extremely important tool in the federal arsenal against computer crime,” he said. (Yahoo! News )

다들 이야기하듯이, 애매모호한 구석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캘리포니아에서 캘리포니아주의 관할이 적용된다는 것도, 그곳의 법에 따라 형사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약관의 위반이 형사처벌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좀 심한 결론이긴 하지만,

오늘의 교훈: 미국에 있는 웹 2.0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가짜 아이디를 만들지도 말고, 까불지 말자. 잘못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

12/5 추가: jury instruction 1jury instruction 2 (둘 다 Threat Level 에서)

구글처럼 생각하기

Posted on June 19, 2008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을까요? Nicolas Carr는 아주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어제 글을 쓰다가 다운되어 글은 대충 복구했는데, 링크라 빠져 있었군요. Is Google Making Us Stupid? from The Atlatic Monthly )

Once I was a scuba diver in the sea of words. Now I zip along the surface like a guy on a Jet Ski. 과거 나는 단어의 바다속을 헤엄치는 스쿠바 다이버였다. 이제 우리는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처럼 표면을 부유하고 있다.

그는 니체의 예를 듭니다. 니체는 1882년 눈이 나빠지자 글을 쓰기 위해 타자기를 삽니다. 그리고, 그 이후 그의 글은 “논쟁에서 아포리즘으로, 사고에서 말장난으로 수사에서 전보 스타일로” 바뀝니다.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말이 아닌 글을 쓰기 시작하자, “Phaedrus”에서 사람들이 더 이상 머리를 쓰지 않고 자주 잊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치 핸드폰을 쓰기 시작한 이후 더 이상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않게 된 “디지털 치매” 현상이 떠오르는군요. 말할 것도 없이 이런 이야기는 인쇄기가 발명되자 반복되었구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계가 발명되고 나서, 사람들이 이득만 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시계는 시간이라고 하는 과거 인간의 직접적인 경험을 객관적이고 수학적인 (추상화된) 실체와의 간접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합니다. 시계가 발명되기 전에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밥을 먹었는데, 시계가 발명되고 나서는 사람들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고, 과거에는 졸려서 잠을 자던 사람들이 이제는 때가 되어서 잠을 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킨 것이 테일러라고 합니다. 그는 작업장에서 인간 행동의 가장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찾아냄으로써 근대적인 구조조정이나 그런 경영기술의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구글은 테일러가 육체 노동에서 했던 것을 정신 노동의 영역에서 하려 하고 있다는군요.

그리고, 구글처럼 광고로 먹고 사는 회사로서는,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합니다. 또 사람들을 마치 팬케익처럼 넓고 얇게 퍼져서 수많은 정보의 노드를 연결하는 역할만 하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라고 물어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는 좋은 점이 더 많으니까요. 이렇게까지 비관적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니콜라스 카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구글이 특히 지식노동을 아주 중대하게 변화시킬 것 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치, 과거에 읽었던 하이퍼링크가 사람들이 맨 위에서 맨 아래로 수직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고, 이제 사람들이 수평적으로 그리고 링크를 따라 점프해 가며 비약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 기억나는군요.

또 그는 TV에 실제 방영되는 내용과 무관한 뉴스 스크롤, 정보 쪼가리들, 신문에 포함되는 뉴스 요약 등이 모두 과거의 미디어가 하이퍼텍스트와 구글의 방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현상의 일례라고 하는군요. 글쎄요. 이 부분은 좀 수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인터넷과 웹과 이제는 구글이 우리의 생활을 심오하게 바꾸고 있는 것 만은 맞는 것 같습니다. 마치 촛불시위처럼요.

댓글이라는 블루오션

Posted on April 20, 2008

요즘 인터넷상의 대화가 많은 부분 댓글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블로그 포스트보다 댓글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젠 댓글 플랫폼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아닐까요?

한 번 댓글에 대해서 바라는 바를 적어 볼까요?

  1. 내가 다른 곳에서 쓴 댓글을 한 곳에서 확인하고, 거기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다.
  2. 내가 쓴 글에 대한 댓글을 어디서나 확인하고 싶다.
  3. 내가 쓴 모든 글에 대한 댓글에 대하여 (포스팅들 사이로 뛰어다니지 말고) 한 곳에서 댓글을 달고 싶다.
  4. 심지어는 블로그를 2 – 3 개 운영하거나, 또는 팀블을 하거나 또는 블로그를 옮기는 경우에도 댓글은 한 곳에서 유지하고 싶다.
  5. 하루에 한 번 정도 이메일로 댓글을 정리해서 보내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댓글 관리가 쉽도록…
  6. 다른 곳에서 댓글을 달 때 내가 원하는 텍스트 포매터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7. 구글 지메일처럼 댓글 스팸을 집단지성을 이용해서 관리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스팸으로 마크한 댓글은 내 댓글에서도 자동으로 스팸으로 마크
  8. 댓글 이외의 연락 수단에 쉽게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메일, 채팅 등)
  9. 스패머 또는 악성 댓글러에 대한 공동 대응
  10. 댓글에 이미지, 영상, 파일 등 첨부
  11. -누가 내 댓글에 댓글좀 달아줘-
  12. 댓글 공동 관리 (팀블의 경우)
  13. 특정 댓글을 북마크, 별표, 링크저장하고 여기에 태그나 메모 등을 달 수 있었으면…
  14. (계속 추가할 예정)

놀랍게도, 이런 많은 요구사항들 가운데 많은 것이 중앙집중식 독립적인 댓글 서버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지난 한 달 전에 한 다음에, 그냥 잊고 있었는데, 구글 애플 엔진 이야기를 듣고 이걸 한 번 GAE로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그리고, disqus 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가 하나 안정적으로 믿을 만 하고 빠르게 돌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mephisto 0.8 Drax

Posted on April 19, 2008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리던 Rails 2.0.2 기반의 메피스토, 0.8 Drax 가 나왔습니다. 설치는 아주 쉽습니다. 먼저, shebang 줄 고치고, database.yml 만들어 고치고, 그 다음에는

$ rake rails:freeze:gems
$ rake db:bootstrap RAILS_ENV=production

이걸로 끝입니다. 드디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로그툴로 편하게 블로깅을 할 수 있게 되었군요! 새로 시작합니다.

추가: feedburner를 붙이고, disqus를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