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커피나 마시며 신문을 뒤적이고 있는데, 친구가 왔었죠.
친구: 무슨 특별한 일 있어?
나: 흠… 별 건 없고, 스토킹을 금지하는 법이 생긴대…
친구: 그래? 그럼 아직 그런 법이 없단 말야? 뭐하고 있어! 빨리 가자!
ㅎㅎ 지금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때 도대체 어떤 거짓말로 그 친구가 스토킹하러 가는 것을 말렸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뉴스를 듣는데, 앞으로는 공무원이 종교편향적인 짓을 못하도록 하는 공무원 복무규정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 뉴스를 듣고 제가 생각한 것을 대충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 물론, 공무원이 종교에 대해서 편향적인 행동을 하면 안돼지… 잘하는 거야…
- 잠깐, 그럼 지금은 종교편향적인 행동을 해도 된다는 뜻? 어디 스님들 삥뜯으러 가 볼까?
- 잠깐, 나는 공무원이 아니지… 참자… 어디 공무원 친구 없나? 경찰이나 동사무소 방위나… 없을까?
- 그런데, 그러면, 그러니까 국민은 종교편향적인 행동을 하면 안되고, 공무원은 해도 된다는 뜻? 이런 1…8
잠깐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왜 종교차별을 못할까? 왜 학교에서 진화론이나 창조론을 가르치는 것을 가지고 그렇게 대법원까지 가고 난리를 칠까? 거기도 무슨 복무규정같은 게 있나?
아니오. 그건 바로 헌법위반이기 때문입니다. 치사하게 어디서 복무규정에 그런 게 없다는 이야기로 물타기나 하고 말야…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A: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어떻게 대통령이(경찰이, 공무원이 아무 거나) 종교차별 행위를 합니까?
B: 아 미안. 법을 고쳐서 앞으로는 그렇게 못하게 할께.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법이 없어서, 내지는 복무규정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그랬다는 거죠? 그것도 복무규정 고치려면 기독교 선교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미묘한 균형을 잡으면서… 이런…
아래에서 금융위기나 한 번 10회쯤 시리즈로 써 볼까 했는데, 아무도 호응이 없어서 안쓸려고 하다가 그래도 오기가 있지(이건 내 블로그잖아) 그래서 앞으로 2번만 더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추천한 코틀러 마케팅 책을 사러 갔다가 다른 책도 사고 한 10만원 썼습니다. 안살려고 그러다가 (아래에도 말한 것처럼 저는 교과서 싫고 두꺼운 책 싫고 두꺼우면서도 표지가 두꺼운 책은 더 싫어합니다만, 교과서이고 두껍긴 하지만 표지가 얇아서) 샀습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 금융위기는 2번만 더 쓰고 (보나마나 금융위기보다 더 관심 없겠지만) 마케팅 이야기나 (그러니까, 마케팅 책 읽는 이야기나) 해 볼까 합니다. 혹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표지 얇고 책 두꺼운 코틀러 마케팅 책 베고 자는 사람 보면 인사 부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