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야 종교차별 하건말건

Posted on September 10, 2008

몇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커피나 마시며 신문을 뒤적이고 있는데, 친구가 왔었죠.

친구: 무슨 특별한 일 있어?
나: 흠… 별 건 없고, 스토킹을 금지하는 법이 생긴대…
친구: 그래? 그럼 아직 그런 법이 없단 말야? 뭐하고 있어! 빨리 가자!

ㅎㅎ 지금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때 도대체 어떤 거짓말로 그 친구가 스토킹하러 가는 것을 말렸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뉴스를 듣는데, 앞으로는 공무원이 종교편향적인 짓을 못하도록 하는 공무원 복무규정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 뉴스를 듣고 제가 생각한 것을 대충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1. 물론, 공무원이 종교에 대해서 편향적인 행동을 하면 안돼지… 잘하는 거야…
  2. 잠깐, 그럼 지금은 종교편향적인 행동을 해도 된다는 뜻? 어디 스님들 삥뜯으러 가 볼까?
  3. 잠깐, 나는 공무원이 아니지… 참자… 어디 공무원 친구 없나? 경찰이나 동사무소 방위나… 없을까?
  4. 그런데, 그러면, 그러니까 국민은 종교편향적인 행동을 하면 안되고, 공무원은 해도 된다는 뜻? 이런 1…8

잠깐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왜 종교차별을 못할까? 왜 학교에서 진화론이나 창조론을 가르치는 것을 가지고 그렇게 대법원까지 가고 난리를 칠까? 거기도 무슨 복무규정같은 게 있나?

아니오. 그건 바로 헌법위반이기 때문입니다. 치사하게 어디서 복무규정에 그런 게 없다는 이야기로 물타기나 하고 말야…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A: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어떻게 대통령이(경찰이, 공무원이 아무 거나) 종교차별 행위를 합니까?
B: 아 미안. 법을 고쳐서 앞으로는 그렇게 못하게 할께.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법이 없어서, 내지는 복무규정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서 그랬다는 거죠? 그것도 복무규정 고치려면 기독교 선교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미묘한 균형을 잡으면서… 이런…

아래에서 금융위기나 한 번 10회쯤 시리즈로 써 볼까 했는데, 아무도 호응이 없어서 안쓸려고 하다가 그래도 오기가 있지(이건 내 블로그잖아) 그래서 앞으로 2번만 더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추천한 코틀러 마케팅 책을 사러 갔다가 다른 책도 사고 한 10만원 썼습니다. 안살려고 그러다가 (아래에도 말한 것처럼 저는 교과서 싫고 두꺼운 책 싫고 두꺼우면서도 표지가 두꺼운 책은 더 싫어합니다만, 교과서이고 두껍긴 하지만 표지가 얇아서) 샀습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 금융위기는 2번만 더 쓰고 (보나마나 금융위기보다 더 관심 없겠지만) 마케팅 이야기나 (그러니까, 마케팅 책 읽는 이야기나) 해 볼까 합니다. 혹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표지 얇고 책 두꺼운 코틀러 마케팅 책 베고 자는 사람 보면 인사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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