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방식의 메시업

Posted on April 24, 2008

로터스사에 있다가 퇴사한 이후, 창업하여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이 회사는 나중에 소프트웨어와 함께 로터스사에서 인수됩니다. 그 이후 로터스/IBM을 떠나 새로운 회사를 만들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나중에 회사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수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의 CTO가 됩니다.

이 사람이 바로 레이 오지 입니다. 앞의 소프트웨어는 로터스 노츠이고, 뒤의 소프트웨어는 그루브 입니다. 이 그루브라는 애플리케이션은 보통 항상 같은 온라인 상에 있지 않은 사람이 협력할 수 있도록 P2P 방식의 네트워크 연결을 통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암호화와 동기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상세한 점은 위키 그루브 페이지 참고). 여기에 대한 레이 오지의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After coming to the conclusion that server-based architectures (Web, Notes) fundamentally could not address the dynamic collaboration requirements of a decentralized business environment, founded Groove Networks to create personally-empowering, secure, mobile, ad hoc, decentralized desktop collaboration software for both individuals and enterprises. Co-founders Ken Moore, Jack Ozzie, and Eric Patey led the development organization; my part was largely in conceptualization and design, and in leading and helping to build the rest of the business. Groove Networks was purchased by Microsoft in April of 2005. (Ray Ozzie Blog)

아주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삐삐를 인구의 95%가 찰때까지 차지 않았던 이유나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게 될때까지 핸드폰을 사지 않았던 이유와 같습니다. 제가 이런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 상사에게 또는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합니다. 그것은 아주 쉽게 고장이 나서 쉽게 변명거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MS로서는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닐 수도 있지만, P2P라는 기술의 특성이나 만든 사람의 배경을 보면 쓸데 없는 모험은 하지 않으렵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이 사용하게 될때까지 기다리렵니다.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용도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Office workspace live 도 사용하고, 스카이드라이브 도 사용하고, 나름대로 핫메일이나 기타 라이브 서비스도 적응해 보려 노력합니다. 어쩌면 이런 것들로부터 레이 오지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 감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아직 잘 느낌이 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오늘 MS로부터 중요한 두 가지 정보가 나왔습니다. 첫째는 Live Mesh 라는 것입니다. Techcrunch 글 을 읽자마자 바로 베타 신청을 했는데, 기다리라는군요. 한 마디로 피드를 가지고 다양한 장비(컴퓨터, 노트북, 게임기, 핸드폰 등)을 동기화하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상세한 정보는 Scobleizer의 이야기Mary Jo Foley의 기사 도 읽어 보세요.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아래의 오지의 메모도 읽어 보세요 (Techcrunch 기사 ). 참, 그리고 MS 장비팀의 블로그 도 읽어 보세요.

귀찮은 사람을 위해 요약하자면, 출발점은 3CSA (Content, Commerce, Community, Search, Advertisement)입니다. 이걸 출발점으로 해서 우리의 모든 장비와, 오락과 업무와 회사일과 개발을 통째로 하나로 엮겠다는 겁니다. 그 방법은?

  1. 웹은 허브이다: 모든 장비의 허브라는 뜻입니다.
  2. 선택의 힘: 이걸 기초로 해서 Techcrunch에서는 MS에서 나중에는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에 대한 비용을 받으려 한다고 생각하는군요.
  3. 작은 것들을 느슨하게 하나로 엮는다: 애매하게 유닉스식의 작은 것들이 아름답다는 원칙을 뜻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RSS나 ATOM 피드를 통해서 다양한 장비를 하나로 엮고 클라우드 컴퓨터로 지탱한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아직은 저도 대기중이라 상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대체로 요즘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을 MS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합니다. 가장 어려운 과제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역시 두번째가 아닐까 합니다.

Most major enterprises are in the early stages of a significant infrastructural transition – from the use of dedicated and sometimes very expensive application servers, to the use of virtualization and commodity hardware to consolidate those enterprise applications on computing and storage grids constructed within their data center. . . . Driven in large part by the high-scale requirements of consumer services, the value of this utility computing model is most clearly evident in cloud-based internet services. Software built explicitly to provide a significant level of server/service symmetry will afford choice and flexibility in developing, operating, migrating and managing such systems in highly varied enterprise deployment environments that are distributed and federated between the enterprise data center and the internet cloud.

이런 현상을 인식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걸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생각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협력과 경쟁, 플랫폼과 생태계, 어쩌면 이런 것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태생적으로 잘 알고 있는 것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DRM이겠군요. 수많은 컨텐츠들을 수많은 장비로 동기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라이센스 모델이 필요할 것이고, 이 모델은 사용자와 컨텐츠 제공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의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을 잘 할지 모르겠지만, 유일한 약점이 장비(하드웨어)/오픈소스/인정과 협력/라이센스 등의 지적재산 등의 분야에서 가장 큰 실패를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모든 장벽을 어떻게 넘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이런 험한 장벽을 헐리웃 중심의 컨텐츠 거인들의 어깨에만 기대어서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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