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대한 250억원짜리 책

Posted on April 29, 2011

지난 4월 23일, UC 버클리의 진화 생물학자인 마이클 아이젠은 피터 로렌스의 “The Making of a Fly”라는 책을 한 권 사려고 아마존 닷컴을 찾았습니다. 그 책은 절판이었지만, 17명이 그 책을 팔고 있었습니다. 15명은 책값으로 35.54달러에 팔겠다고 했고, 두 명은 이 책은 자그마치 173만 달러(약 18억 달러)에 팔겠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정확히는 $$1,730,045.91에 팔겠다구요…

그 다음날, 가격은 거의 280만 달러에서 시작하여 353만 달러까지 올라 갔고, 결국 그 책값은 $23,698,655.93 (더하기 배송료 $3.99)까지 올라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이클 아이젠은 이 두 판매자가 모종의 책값을 다른 판매자의 책값의 일정 비율로 상대적으로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였는데, 이게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On the day we discovered the million dollar prices, the copy offered by bordeebook was1.270589 times the price of the copy offered by profnath. And now the bordeebook copy was 1.270589 times profnath again. So clearly at least one of the sellers was setting their price algorithmically in response to changes in the other’s price. I continued to watch carefully and the full pattern emerged. Once a day profnath set their price to be 0.9983 times bordeebook’s price. The prices would remain close for several hours, until bordeebook “noticed” profnath’s change and elevated their price to 1.270589 times profnath’s higher price. The pattern continued perfectly for the next week. (Amazon’s $23,698,655.93 book about flies)

저는 대충 책과 컴퓨터와 투자와 (영어와) 뭐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는데, 이 사건은 그 모든 것들의 교차로에 있는 사건이죠. ^ ^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바로 2010년 5월 6일의 소위 말하는 플래시 크래시라는 사건이죠. 그날 미국 주가의 대표적인 인덱스인 DJIA가 약 900 포인트 (약 19퍼센트) 폭락했다가, 몇 분 내에 다시 제자리를 되찾았습니다. DJIA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변동폭이었고, 하루 내 하락 규모로는 최대였다고 하는군요. (Wikipedia on Flash Crash)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말이죠. SEC/CFTC 보고서에서는 이게 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내지는 HFT (high-frequency trading)때문이라고 말했구요.

요즘이야, 스캘퍼다 뭐다 해서 한국에서도 ELW 시장에서 이런 알고리즘을 이용한 트레이딩을 하는 현상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사실 미국에서는 이런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금융계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죠. 현재 미국내 주식 거래의 약 73%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이고, 유럽에서는 40%,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5-10% 정도가 이 HFT 덕분이라고 하는군요. (Wikipedia on High-Frequency Trading).

메카니즘이 궁금하다구요? 위의 파리에 대한 4만원짜리 책의 가격이 어떻게 순식간에 250억원까지 올라가는지 생각해 보면 아마 짐작이 가실 겁니다.

수쿠쿠와 하왈라

Posted on March 09, 2011

아래에서 수쿠쿠에 대해서 간단하게 썼었는데, 그냥 한 가지 더 정리 차원에서 이야기하자면, ...

수쿠쿠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수쿠쿠의 수익 가운데 일부가 테러단체로 흘러 들어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수쿠쿠라는 것은 이자금지, 엄밀하게 말하자면 리바 라고 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고, 수쿠쿠라는 것은 그걸 피해서 채권을 발행하고,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경전을 약간 돌려 해석하는 종교 아비트라지같은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이자라는 개념이 없으면 주식시장보다 몇십 배 이상은 규모가 큰 채권시장 자체가 성립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그러면 이게 왜 테러단체에게로 흘러 들어갈까요? 참 이상한게, 수쿠쿠를 발행하면 뭐 십일조같은 것을 내라는 규정도 없고, 그렇게 보면 만약 테러단체가 수쿠쿠를 발행해서 그 이자를 받는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거야 솔직히 상관 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이게 왜 테러단체로 흘러 들어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이 수쿠쿠와 하왈라를 좀 오해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폴의 설명을 보면,

Hawala is an alternative or parallel remittance system. It exists and operates outside of, or parallel to ‘traditional’ banking or financial channels. It was developed in India, before the introduction of western banking practices, and is currently a major remittance system used around the world. It is but one of several such systems; another well known example is the ‘chop’, ‘chit’ or ‘flying money’ system indigenous to China, and also, used around the world. These systems are often referred to as ‘underground banking’; this term is not always correct, as they often operate in the open with complete legitimacy, and these services are often heavily and effectively advertised. (인터폴의 하왈라 페이지 )

약간 웃기는게 바로 이전 문단에 보면 남아시아에서 고대로부터 존재하던 유사 은행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또 여기서는 “전통적인” 은행의 바깥 또는 이와 병행하여 존재하는 대안적 송금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이라는게 무슨 뜻일까요?

실제로도,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에서는 이 자금이 테러리즘에 흘러 들어갔다고 생각해서 이를 금지, 제한하고 다양한 제약 조치를 취합니다.

Hawala has been made illegal in some U.S. states3 and other countries[citation needed] as it is seen to be a form of money laundering and can be used to move wealth anonymously. It continues, however, to be a legal and effective system in many countries across the globe.
After the September 11 terrorist attacks, the American government suspected that some hawala brokers may have helped terrorist organizations to transfer money to fund their activities. The 9/11 Commission Report has since confirmed that the bulk of the funds used to finance the assault were not sent through the hawala system, but rather by inter-bank wire transfer to a SunTrust Bank in Florida, where two of the conspirators had opened a personal account. However as a result of intense pressure from the U.S. authorities, widespread efforts are currently being made to introduce systematic anti-money laundering initiatives on a global scale, the better to curb the activities of the financiers of terrorism and those engaged in laundering the profits of drug smuggling. (wikipedia on hawala )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 거냐 하면, 대체로 세계 어디에나 하왈라 브로커인 하왈라다르(hawaladar)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두바이같은 곳으로 송금을 할 때, 은행을 통해서 하려면 먼저 돈을 가지고 은행으로 가서, 이걸 다른 나라 통화로 바꾸고, 이걸 수수료를 주고 송금하죠. 하왈라에서는 한국의 하왈라다르를 찾아 가서 돈을 맡기면, 그 하왈라다르가 두바이의 하왈라다르에게 연락하여 원하는 곳에 현지 통화로 보내 줍니다. 길어 봤자 5-6 시간 걸린다는군요. 환전도 송금 수수료도 낼 필요 없구요… 이슬람법과 관련된 신뢰의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한 장사 밑천입니다.

이게 테러리스트의 자금원이 되었다는 주장은 서류가 없으니 추적 불가능이고, 게다가 세금이나 환전같은 것도 전혀 하지 않으니, 이게 테러리스트들에게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는거죠.

Not only is there no paper trail, Ali’s system avoids bank charges, transmission delays and foreign exchange regulations. All that hawala requires is trust. And that, ironically, is why it thrives in the underworld. No one cheats, Ali insists. And if they do? He looks a little shifty. “The small gain will not be worth the bigger price,” he says. “You will lose respect, and for a man, honor is his most important asset.” How about his life? Ali laughs. “Yes, if someone is very upset, he might want to kill the thief,” he says. “But it seldom comes to that.”
Although Indian authorities have found Kashmiri militants making extensive use of the hawala system, funding terrorism is not a priority for the hawala dealers. The big money comes from defrauding trade regulations: An importer arranges with a supplier to charge a fraction of his real prices on an invoice, and pays the difference via hawala. Drug traffickers and corrupt officials also use the system for money laundering. “Hawala dealers don’t care about where the money comes from or what it is being used for,” says Ali. “They only concern themselves with the deal.”
The industry’s hub is the oil emirate of Dubai, home to many gangsters from both India and Pakistan who maintain legitimate enterprises there but also operate hawala networks. Dubai is a free trade zone with no limitations on the movement of goods or currency. In the absence of laws expressly prohibiting the practice of hawala, it is difficult to track and arrest the offenders. And since hawala does not affect the Dubai economy, and it’s not a priority for local law enforcement.
Hawala hurts the national economies of developing countries desperate for foreign exchange deposits, but every individual in the chain has the incentive of earning a commission. And that’s what keeps the networks going. “People know that salaries cannot buy the good things,” says Ali, one of thousands of operatives in an underground banking world that stretches from New York to Tokyo. “You need a little extra.” Even at a cost of enabling crime and terrorism. (Time, a banking system built for terrorism )

2001년 10월 5일 타임지 기사입니다. 위의 위키피디어 인용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사실상 9/11 테러리스트들은 하왈라가 아니라 플로리다의 은행을 이용했다는군요. 그리고 대부분의 하왈라 이용자들은 합법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하구요…

Whether these initiatives will have the desired effect of curbing such activities has yet to be seen; although a number of hawala networks have been closed down and a number of hawaladars have been successfully prosecuted for money laundering, there is little sign that these actions have brought the authorities any closer to identifying and arresting a significant number of terrorists or drug smugglers. Experts emphasize, though, that the overwhelming majority of those who use these informal networks are doing so for legitimate purposes. (Wikipedia)

이건 사실 불법의 온상이라기보다는, 근대적 은행업에 대한 고대적 대안체제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수쿠쿠와 이건 상관이 없는 것 같구요. 수쿠쿠 자금이 테러리스트 단체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도 약간 근거 없는 이야기인 것 같고, 오히려 하왈라를 겨냥한 것 같구요… 또, 무엇보다도 하왈라는 면세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안내거든요… ^ ^

수학적 정의론, 또는 민중의 정보부

Posted on March 09, 2011

플라톤의 동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현실의 “그림자”만 봅니다. 그림자만 보는 사람은 바깥 세상이 어떨지 궁금하겠죠… 그렇다면, 바깥 세상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까요? 그들은 동굴 속에 갇힌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또 그들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요?

노벨 경제학상까지 받은 존 내시 는 “뷰티풀 마인드”에 따르면, 신문과 잡지 속에 비밀 메시지가 숨어 있다고 믿고, 그걸 해독하려 했었죠… 그러다, 결국은 세계정부 시민이 되기 위해 파리와 제네바 등지를 전전합니다. 분열증 때문이라죠… 아니면, 그의 특출한 수학적 재능 때문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패턴을 보았는지도 모르죠. 어쩌면, 그는 자기가 동굴에 갇혀 동굴 바깥이 어떨지 궁금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죠…

PGP 라는 암호화 프로그램을 만든 필 짐머만 은 아마 동굴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동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엿보지 못하도록 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키리크스의 어산지 는 멜버른대 수학과에서 미국 군사무기에 사용할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 것을 보고(어산지는 이를 킬러머신의 최적화라고 했다는군요), 멜버른대를 그만둡니다. 그리고, 위키리크스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어쩌면 나도 그냥 남들이 보지 못하는 패턴을 보는 망상증을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필터링 없는 정보의 공개와 전달이라는 이상은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를 떠올리게 하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마르셀 로젠바흐, 홀거 슈타르크의 “위키리크스: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를 읽으면서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생각입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아닌지…

마지막 쯤에 가면 스티븐 애프터굿이라는 사람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위키리크스와 비슷한 “시크리시 뉴스”라는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또 위키리크스 이전에는 정부 기밀문서를 누구보다 많이 공개한 사람이라는데, 그는 위키리크스를 “열린 사회의 적들”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죠 (p. 357). 정보의 무차별적 공개가 열린 사회의 적들이라굽쇼?

칼 포퍼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플라톤이 열린 사회의 적들이라고 주장하죠. 아마도 그의 철인정치 때문이겠죠… 적어도 굉장히 비민주적인 인물이었던 것은 맞을 거구요. 혹시 존 내시나, 필 짐머만이나 어산지나 모두들 플라톤과, 또는 더 거슬러 올라가서 피타고라스까지 올라가는 무슨 수학자들만의 비밀조직의 일원인 것은 아닐까요? ㅎ

이 책을 가로질러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왜 이것이 쟁점이 되는지에 대한 논평도 음미해 볼만 합니다.

베를린의 정치학자 헤르프리트 뮌클러는 이런 원칙적인 갈등을 ‘비밀’ 개념을 가지고서 논했다. 그는 비밀의 유지를 현대 국가가 성립하기 위한 근본 요소로 이해했다. “비밀은 (...) 단지 정치가들이 시민을 기만하는 수단만이 아니며 정치제도의 특징이기도 하다.” “국가의 성공 역사는 정치 비밀의 성공적인 독접화와 결정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러나 ‘권력국가에서 법치국가로의 전환’이 이루어진 이후로는 ‘법률의 규제와 법정의 판단이 가능한 책임 있는 방식의 비밀 보호와 공개’도 여기에 기여한다. 뮌클러는 위키리크스나 다른 누군가가 이 문제를 더 잘 풀어나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국가의 모든 기밀을 까발리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가 자체를 파괴하고 그 대신 자기 자신을 비밀의 파수꾼으로 내세우려는 시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p. 346)

국가 권력이란 비밀을 관리하는 체제이고, 정보의 독점이 국가 권력의 근원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런 소위 “정보전”에서 국가, 그것도 한 국가도 아니고 전세계 수십, 수백개의 국가를 동시다발적으로 엿먹일 수 있을 정도로까지 “개인의 힘”이 강해진 것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위키리크스, 동굴 바깥을 보게 해줘서 고마와요 ^ ^

이집트, 리비아는 청년실업과 높은 물가때문

Posted on February 28, 2011

이집트, 소위 트위터 혁명이라고 하죠… 막판 양상은 마치 트위터와 고령의 독재자가 한 판 붙은 느낌이랄까… 리비아까지 그런 사태가 번지면서 많은 나라들이(특히 중국) 인터넷과 언론을 단속하고 하느라 정신 없는데, 사실상 진짜 원인은 청년 실업(과 젊은 인구 분포), 그리고 높은 식료품 가격이라는게 정설처럼 정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따지고 보면 다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라는거죠.

First, the structural issue: Egypt has posted solid economic growth numbers, particularly in the past half-decade, but that growth has failed to improve the quality of life or income of most of its 80 million citizens. In the 1990s, Cairo embarked on a broad privatization and liberalization project, redoubling its efforts to attract foreign investment again in the mid-2000s. Those efforts succeeded, boosting GDP growth from about 4 percent in 2004 to more than 7 percent in 2008. Egypt has also fared well through the global recession, with gross domestic product increasing 4.7 percent in 2009 and 5.2 percent in 2010, even as other developing economies faltered.
But those gains have not been shared broadly. According to World Bank statistics, Egypt’s top quintile of earners has increased its share of income since the 1990s, while the country’s bottom quintile has seen its portion of the pie get smaller. Poorer Egyptians feel no richer, despite the recent gains. Youth unemployment remains a particularly pernicious problem. About two-thirds of Egyptians are under the age of 30—and that age cohort makes up a whopping 85 percent to 90 percent of the unemployed. In comparison, youths make up about 40 percent of the unemployed in nearby Jordan. (Jobless youths, particularly jobless young men, tend to pose instability risks in general.) Millions more face underemployment or the prospect of dead-end careers in the civil service. And overall, the country remains poor: About 40 percent of Egyptians live on less than $2 a day, and the nation’s total GDP is about the size of Connecticut’s. (Protesting on an empty stomach )

위의 글은 이집트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1월 31일 슬레이트에 실린 글입니다. 요약하자면, 지난 몇십년 이집트 경제가 (심지어는 경제위기 동안에도) 잘 나갔는데, 그 소득이 골고루 나누어지지 않았다는거죠. 특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이집트 인구의 약 2/3를 차지하는 젊은층(30살 미만)이라네요. 젊은 사람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의 85에서 90 퍼센트라뇨…

옆의 표는 The coming surge in food prices 라는 노무라증권 보고서에서 가져온 것인데, 국가별 연령의 중간값을 보여주죠.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노령화 문제 때문에 관심이 많을텐데, 한국은 37.9세, 일본은 44.3세, 중국은 34.2세, (여기는 안보이지만 북한은 33.5세, 한국보다 약 너댓살 더 젊네요), 이집트 24.8세, 리비아 23.9세 등입니다 (wolfram alpha 에서 대충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이집트에서는 수입의 약 48.1% 정도를 식료품에 사용한다는 겁니다. 리비아는 37.2% (참고로 인도 49.5%, 중국 39.8%, 한국 23.1%, 일본 19.8%, 미국 13.7%) 라네요. 그러니, 식품 가격이 연간 17%씩 올라가면, 견뎌내질 못하죠. The Big Picture에서 인용 하는 것처럼, 난리가 난 것은 독재자가 블로그도 못하고 투표도 못해서가 아니라, 집에 아이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거죠.

Mohammad Bouazizi didn’t set himself on fire because he couldn’t blog or vote. People set themselves on fire because they can’t stand seeing their family wither away slowly, not of sorrow, but of cold stark hunger. (Leading Indicators of Revolt in the Middle East and Northern Africa: Corruption, Unemployment and Percentage of Household Money Spent on Food )

옆의 표는, The Big Picture에 따르면, the Economist에서 2/3 민주주의, 부패, 언론의 자유 등을 기준으로 취약한 국가 목록을 만들었다가, (청년) 실업과 같은 것을 무시했다고 비판당하자, 새로 “shoe thrower’s index”라는 걸 새로 만들었는데, 그 결과랍니다.

On February 9th, the Economist came up with a revised index, which they call the “shoe thrower’s index” (throwing one’s shoes at someone is the ultimate sign of disrespect in the Arab world).
The index gives a 35% weighting for the share of the population that is under 25; 15% for the number of years the government has been in power; 15% for both corruption and lack of democracy as measured by existing indices; 10% for GDP per person; 5% for an index of censorship and 5% for the absolute number of people younger than 25. (위와 같음)

꽤 정확해 보이죠?

In other words, when there alot of young, unemployed (or under-employed) people, they might revolt. (위와 같음)

그러니까, 젊은이가 많고, 청년 실업이 높으면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는거죠. 그럼, 식품 가격은 왜 오를까요? 위의 Slate 에서 다시 읽어 보자면,

So what is causing the rise in food prices—and might prices abate, easing tensions in Egypt? Unfortunately, the answer is probably no. Commodity speculation by hedge funds and financial entities might be contributing to the global run-up in prices. But much of the recent increase can be explained by the simple laws of supply and demand. First, there are constraints on yields, caused by recent droughts in Russia, floods in Australia and Pakistan, and increased production of crops for ethanol and other biofuels, rather than food. At the same time, demand for food commodities has continued to climb in big and fast-growing countries like India and China. And rising oil prices—a key component of food costs, given the cost of shipping goods—aren’t helping, either. (Protesting on an empty stomach )

현물 투기, 가뭄, 바이오연료, 인도와 중국의 성장과 수요 증가 등이라는데, 위에서 인용한 노무라에서는 몇 가지를 더 추가합니다. 엘니뇨 효과, 지구 온난화, 물부족, 미 달러화의 평가절하, 유가상승, 보호주의, 투기 등등을 듭니다.

그러니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데, 폭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청년 실업 및 청년의 전체 인구 비율, 그리고 식료품 지출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 등이라는거죠. 그리고, 식품 가격이 상승한 이유까지 따지고 들자면 (가뭄이나 지구온난화같은 자연 현상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미국 경제의 파탄과 주택과 주식 등에서 빠져나가서 원자재와 에너지와 식품으로 투기를 하는 소위 투기자본 덕분인거죠. 덕분에 민주화도 되고, 좋은 건가요? 글쎄요…

수쿠쿠, 간단한 메모겸 질문

Posted on February 27, 2011

원래 -꼴통들이 모이면- 원칙이 분명한 분들이 대화를 시작하시면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이야기도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라… 할 말은 없지만 궁금한게 있어서…

밤에 잠도 안오고.. 먼저 질문부터…

I. 친구 한 명이 있는데, 그 친구가 독실한 기독교인인데 어느날 갑자기 너무나도 십계명을 어기고 싶어해서(그냥 살인이나 간음은 좀 심하고 도둑질 정도로 하죠 뭐), 친구 돕는 일이라면 언제나 기꺼이 돕는 내가 나서서 목사님을 꼬셔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십계명에서 말하는 -간음- 도둑질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받고 그 친구가 그렇게 그렇게 하도록 도와 주었다고 치면, 나는 기독교를 돕는걸까요, 마귀를 돕는걸까요?

이게 궁금한건, 수쿠쿠라는게, 원래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는 샤리아법을 피하기 위해서 실질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인 것을 신탁에 대한 수익으로 바꾸는 일종의 “종교 아비트라지”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도 샤리아 학자들 사이에서 꽤 논쟁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보수적인 사람들은 이게 그래도 샤리아를 어긴 것이라고… 용어를 정리하자면,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이고, 리바는 이자를 금지하는 조항 정도…

II. 수쿠쿠가 샤리아를 위반했는지 여부는 결국 돈을 빌린 사람이 양도담보 비슷하게 뭔가 소유권을 내 놓아야 하는데, 그러니까 결국은 이 수쿠쿠 채권을 사는 사람이 물건 자체에 대한 소유권을 가져야 되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 채권을 누가 발행하는지 몰라도, 소유권을 내어 놓는 그 물건이 결국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한국 정부가 과세를 할지 안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그러니까, 만약 한국정부가 예를 들어 서울시청같은 걸 내 놔서 그걸 수쿠쿠를 사는 이슬람 국부펀드에서 소유권을 가져간다면, 종교법적인 이유이건 뭐건 간에 세금을 받는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또 예를 들어 한국 정부나 원자력 무슨 공사나 하는 곳에서 두세 쿠션 돌려서 두바이 사막 한 가운데 땅을 내 놓았다면, 그러니까 한국 정부이건 국영기업이건 회사이건 몇 쿠션 돌린 신탁이건간에 이게 갖고 있는 사막 땅을 이슬람 국부펀드에 실질 소유권을 넘겨준다고 해서 뭐 그게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걷고말고할 사안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만일, 동 거래가 본질적으로 이자수익 창출을 위한 금융거래라고 한다면 동 수익창출을 위한 자산의 취득, 양도는 환매조건부 채권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소유권의 변동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므로 관련된 취득세,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는 면제해주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동 거래가 이자수익의 창출과 직결되어 있지 않고 외양적 법률관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거래이며, 자산의 취득과 양도과정에서 소유권의 변동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정부의 비과세 정책은 특혜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위 조세일보 인용)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런 것보다도 더 중요한게, 누가 어디 물건을 양도하느냐 하는 것 아니겠냐는…

졸려서… 나중에 생각 좀 더 해 보고…

맥북에어에 윈도 깔기

Posted on February 26, 2011

뭐, 약올리려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13인치 맥북 에어에 윈도를 깔때는 맥북에서 제공하는 CD/DVD 공유 기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뭐, 당연한 말이지만, 그걸로 부팅이 안되기 때문이죠. 부팅을 하는 옵션은 두 가진데, 하나는 맥의 슈퍼드라이브같은 것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USB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겁니다. (참고로, 제가 갖고 있는 외장 DVD 드라이브로는 부팅하면서 인식이 안되더라구요...) 이 전 과정은 Install Win 7 on MacBook Air from a USB Drive 에 있는 그대롭니다.

제가 가진 DVD 드라이브가 안됐기 때문에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하나는 맥의 슈퍼드라이브를 사거나(약95000원), 아니면 4기가 이상의 USB 드라이브를 사거나(8G 짜리가 약35000원) 사이에서의 선택이라 일단 가격 면에서도 두번째로 끌리는데다, 위에 링크한 글에서는 자그마치 윈도 7을 7분만에 다 깔았다는 기적을 이야기해 주길래(실제 까는 시간만), 어지간하면 후자로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정리하자면,

I. USB 메모리 준비

일단 윈도가 깔린 컴퓨터에서 관리자 모드로 터미널을 시작합니다 (cmd 입력한 다음 ctrl-shift-enter). 그 다음, USB 메모리를 꽂고 diskpart 를 시작합니다.

diskpart // 파티션 툴 시작
list disk  // 디스크 목록 보기

이렇게 해 보면 USB 메모리가 몇 번인지 알 수 있는데 (3번이라고 가정하고),

select disk 3  // 3번 선택
clean  // 다 지우기
create partition primary  // 프라이머리 파티션 만들기 
select partition 1 // 만든 프라이머리 파티션 선택 
active  // active 지정
format fs=ntfs  // nftf로 포맷
assign // 드라이브에 c, d, e 같은 부호 주기
exit

다음에는 윈도 DVD를 넣고, 여전히 터미널에서 해당 드라이브로 가서 (DVD가 D 드라이브에 있고, USB 플래시가 E 드라이브라면)

d:
cd boot
bootsect.exe /nt60 e: // USB 에 부터섹터 만들기

그 다음에는 윈도 DVD 내용을 USB 드라이브에 모조리 복사...

II. 맥북 에어에서

EFI boot menu and toolkit 다운로드 (여기서 ) 및 설치.. (펌웨어를 바꾸는 것이긴 하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맘에 안들거나 설치가 끝나고 나면 그냥 쉽게 없애 버릴 수 있으니까요... 이건 그냥 USB 로 부팅할 수 있도록 펌웨어를 바꾸는 거라고 보시면... 그러고 보니, 이걸 깔고 나면 제법 큰 USB 드라이브에다가 리눅스같은 걸 깔아서 쓸 수도 있을 듯...)

한 2-3번 정도 재부팅해야 제대로 먹힐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전 2 번 재부팅하니 바로 먹히더라구요...

그 다음에 재부팅하여 설치... 먼저 맥으로 부팅해서 Boot Camp Assistant 를 실행시키면 맥북 에어에 맞는 드라이버/유틸리티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이걸 다운로드받아서 바탕화면같은 곳에 저장하거나, 아니면 USB같은 곳에 저장해 두고 나서, 맥북 에어에 윈도를 설치하고 (저는 7분만에 끝내지는 못했고, 한 15분 정도는 걸린 것 같네요), 그 다음 Boot Camp Assistant가 다운로드해 준 드라이버/유틸리티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Boot Camp Assistant에서 일단 파티션을 나누어 주는데, 그 상태에서는 윈도 7은 안깔릴거고 윈도 설치중에 다시 포맷을 해 줘야 할겁니다.

파생상품이라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Posted on February 09, 2011

작년인가, 금융위기 관련해서 이런저런 책을 읽다가,

아름다운 거짓말이란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거짓말을 의미한다. 사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온갖 이유에서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것. 바로 그 때문에 이들은 아름다운 것이다. 파생상품 산업에는 ‘아름다운 거짓말’이 난무한다. (p. 73)

과거에 나는 연수생들에게 트레이딩 플로어를 보여주는 일을 담당했었다. 트레이딩 플로어의 계급구조를 설명하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봐, 아주 간단해. 세일즈맨들이 있어. 이 사람들은 고객에게 거짓말을 하지. 트레이더들은 세일즈맨과 리스크 매니저에게 거짓말을 하지. 리스크 매니저들은 누구에게 거짓말을 하느냐고? 이들은 회사를 책임지는 사람들, 아니 좀더 정확히는 자기가 회사를 책임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주주와 규제당국에 거짓말을 하지. 아, 금융시장 분석가들을 까먹었군. 끝내주는 로켓 사이언티스트들이지! 내가 마지막으로 들었을 때 이들은 거짓말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었어.”
연수생 한 명이 슬쩍 물었다. “고객들은요?” 나는 몇 초간 이 질문에 대해서 생각했다. “고객이라, 그들은 보통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지!” 파생상품 트레이딩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은 아름다운 거짓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pp. 76 – 77)

그러니까, 그래서, 번역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파생상품: 드라마틱한 수익률의 세계

원제는 “Traders, Guns & Money”

저자는 Satyajit Das. 파생상품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었을 이름이죠.

사실 번역을 하면서 더 큰 재미라면, 출판 이전의 저자의 원고를 읽을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흥미진진… 파생상품 책이 무삭제본이 그렇게 재미있었다면 아마 … 믿을 수 있으시겠어요?

세탁기와 인터넷?

Posted on February 07, 2011

저야 뭐, 세탁기 없이는 살아도 인터넷 없이는 못삽니다. :) 그런데…

소위 말하는 TGIF (Twitter, Google, Apple-I series, Facebook)에 고용된 사람의 수는 약 4만명에 불과하다. 반면 월마크의 종업원은 180만명이다. 현대자동차의 종업원도 5만명이 넘는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이를 개발한 소수는 억만장자가 되지만, 전체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GE나 포드 등의 산업혁명적 회사보다 훨씬 작다. (세탁기와 인터넷 )

뭐, 그렇게 따지자면야 세탁기나 인터넷 따위가 이집트의 피라밋이나 중국의 만리장성만이야 하겠습니까? 그거 만들다 죽은 사람만 몇백만명이라는데…

추측컨대는, 기술의 효과는 이런 고용효과보다는 반대로 그 기술 때문에 하던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의 숫자가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그것도 그리 결정적은 아니겠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동해서 좀 찾아 봤죠… (책은 없으니 아직 안 읽었구요…) 그랬더니,

By liberating women from household work and helping to abolish professions such as domestic service, the washing machine and other household goods completely revolutionised the structure of society. As women have become active in the labour market they have acquired a different status at home – they can credibly threaten their partners that if they don’t treat them well they will leave them and make an independent living. And this had huge economic consequences. Rather than spend their time washing clothes, women could go out and do more productive things. Basically, it has doubled the workforce. (The net isn’t as important as we think )

그렇겠죠… 그렇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장하준 교수의 주장은

세탁기 덕분에 수많은 여성들이 가계 노동에서 해방되어 산업화의 역군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것인데, 그렇게 따지자면, 또, 인터넷이 세탁기에 비하면 망통인 이유는

인터넷 덕분에 수많은 직장인들이 직장 노동에서 해방되어 집에서 놀고 있게 되었다

라는 것 때문인가요? ...

그냥 웃자고 하는 말입니다. 아닐 수도 없지만, 특별히 주장이나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가 아니라, 문득 인터넷을 보다가 생각이 나서…

심심한데 혁명이나 한 번 해 볼까?

Posted on January 24, 2011

어느날 밤 레닌이 고스톱을 치다가 불쑥 말했습니다.

야, 우리 심심한데 혁명이나 한 번 해 볼까?

이것이 바로 볼셰비키의 탄생이자, 러시아 혁명의 효시였습니다.

... 믿으시겠습니까? 러시아 혁명이 무슨 주유소 습격사건도 아니고…

그냥 RSS나 읽다가, 요즘 계속해서 블로그의 죽음이나, RSS의 죽음 같은 이야기들이 나오기에 한 번 말해 봤습니다.

소위 (파워) 블로거들이 왜 사회 문제에 침묵하는지 따지는 것은 마치 워드 프로세서도 하나 깔았는데, 내친 김에 “전쟁과 평화”나 “자본론” 비슷한 글이라도 한 편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과 비슷한 수준의 주장으로 들립니다.

트위터가 뜨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다른 문제 같습니다. 이건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하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 같습니다. 140자의 짧은 글로 남을 칭찬하기는 무지 쉽습니다. 뭐, 깨놓고 말해서, 누굴 칭찬할 때는 40자만 있어도 떡을 칩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건설적이건 파괴적이건), 욕을 하거나 비난을 하려고 하면 140자로는 택도 없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게다가, 140자 안쪽에서 남 욕해 봐야 그냥 잊혀집니다. 휘발성이 높다는 것도(글의 영향력이나 검색엔진에의 영향력에서나) 트위터의 특징이죠. 당연히 마케팅에 신경을 쓰는 기업에서야 트위터가 블로그보다는 수십만 배 낫죠…

저는 블로그를 2002년에 시작했습니다 (2003년인가?). 그냥 제가 블로거라는 생각보다는 베타 테스터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위 power law 때문에 구독자가 늘어났죠… 파워로라고 하면 뭐 별 것 아니고, 블로그 이것도 오래하면 오래할 수록 구독자가 늘어난다는 겁니다. 당연하죠. 저야 거의 10 년간 이 짓을 했는데, 어제 시작한 사람보다 구독자가 적으면… 그건 뭐… 게다가 뭔가 흥미로운 블로그를 찾아 내면 내 RSS에 등록하지만, 그 블로거가 더 이상 재미가 없어졌거나 했다고 해서 RSS에서 지우는 경우는 거의 없죠. 게다가,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보다는 글을 더 이상 안쓰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럴 때는 지울 필요조차 없죠.

뭐,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블로그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은 아니죠. 총이 발명되었는데, 칼 들고 전쟁하러 나가는 것은 꽤 멍청해 보이죠… 우리나라도 몇백 년 전에 해 봤잖아요. 그러니, 이제 억울하게 해고를 당했다든지, 아니면 애꿋게 이라크전 당시 이라크에 있게 됐다든지, 아니면 그냥 착실하게 살고 있는데 갑자기 동네에 난리가 나면 이제 뭘 해야 할지는 알겠죠. 등사기로 유인물 인쇄하고 있다 보면 엄청 멍청해 보이겠죠. 언론사나 비슷한 수준의 매체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 power law 때문에 블로그를 뜸하게 하게 됐습니다. (누가 물어 보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니까, 한 3-400명 수준까지 구독자가 올라갈 때는 쓸만 하더라구요. 왠지 기분도 좋아지고… 그런데, 한 500명 넘어서니까 왠지 어마어마하게 부담스러워지더라구요… 꼭 워드 프로세서 깐 기념으로 일기 비슷하게 쓰기 시작했는데, 그게 “전쟁과 평화” 비슷하게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전에도 이런 이야기 한 번 한 것 같은데… 왠지 그냥 일기나 아무 잡생각이나 쓰면 안될 것 같고, 적어도 헤밍웨이나 톨스토이급으로 글을 써야 하는 것 아닌지, 그래도 이거 보는 사람이 줄잡아 몇천 명은 되는 것 같은데… 뭐 이런 생각…

아이폰에서 가장 맘에 드는 프로그램

Posted on April 27, 2010

오랫만에…

  1. iPod: iTunesU, 오디오북 등등이 있어 가장 많이 쓰는 프로그램
  2. 메일: 깜짝 놀랐다. 이렇게 유용할 수가… 특히 첨부 파일 보기는 아주 유용하다. 다만, 한글 파일은 미리보기가 안됨. 또 아이폰의 샌드박스 정책 때문에 첨부파일을 다른 뷰어로 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점을 제외하고는, 아이팟 다음으로 유용한 프로그램
  3. stanza: 이북 읽기…
  4. 구글앱: RSS 리더 등을 컴퓨터가 아닌 조그만 폰으로 보는 게 아주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5. 2ndrive.com: mp3나 mp4가 아닌 미디어 파일을 볼 때 아주 유용하게 쓴다. 다만, 3G는 꺼놓지 않으면 나중에 요금낼 때 눈물날 수도…
  6. skype:조금전에도 아거님과 한시간 가량 통화… 예상했던 대로
  7. 기타 evernote, box.net, dropbox, goodreader, facebook, springnote, foursquare, tumblr, wordpress, acrobat.com, ps mobile, wd photos 그리고 각종 지도 (구글, 네이버, 다음)
  8. 언론: NY Times, NPR News, Time Mobile, World News, WSJ, CNN Money, NPR Addict, digg
  9. 언론: 국가법령정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연합뉴스, 한국경제 (거의 같은 곳에서 만들었는지 인터페이스가 거의 똑같다…)

특히 중요한 것은 위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 ^^